'전술도 하나더니' 포스테코글루, 벤탄쿠르 인종차별 가해 두둔 유지..."이미 사과한 일, 속죄할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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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는 시간이 흘러도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이 변함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아스널전을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벤탄쿠르에 대해 "이미 사과했다. 큰 실수를 저지르긴 했어도 속죄할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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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시간이 흘러도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이 변함없다. 구단이나 감독이나 감싸고 쉬쉬하길 바랄 뿐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아스널전을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벤탄쿠르에 대해 "이미 사과했다. 큰 실수를 저지르긴 했어도 속죄할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두둔했다.
인종차별 가해자를 감싸는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에서도 벤탄쿠르 발언에 관해 "당사자는 손흥민이고, 손흥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책임을 미루더니 "모두가 달려들어 판단하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었다. 징계보다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 뉘앙스였다.
재발 방지에 소극적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태도와 달리 영국축구협회(FA)는 엄벌을 예고했다. 이들은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FA 규정 E3를 위반했다. 모욕적이거나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했고, 스포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국적, 인종, 출신에 대한 언급을 포함했기 때문에 가중 위반에 해당한다"라며 "규제 위원회에서 6~1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권고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이 사건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대응할 수 있다.
그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은 벤탄쿠르 행동을 손흥민이 용서해 줬다는 쪽으로 몰고 가려는 듯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그 사건 이후에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 모두 입장을 이해하며 존중을 표했다"면서 "벤탄쿠르는 사과했고, 손흥민도 동료가 저지른 실수를 받아들였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벤탄쿠르를 향한 조언도 달래기에 집중했다. 그는 "인간은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해도 늘 그럴 수는 없다. 이번 사건도 처벌보다는 배우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며 "관용적인 사회를 원한다면 실수를 저지를 사람에게도 달라질 기회를 줘야 한다. 벤탄쿠르에게도 잘못을 돌아볼 여지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반복했다.
징계가 아닌 관용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해 논란을 만들었다.
해명이 아주 가벼웠다. 벤탄쿠르는 "내 형제인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을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라고 장난기 어린 말이라고 치부했다.
사과의 글마저도 24시간 뒤에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고, 손흥민 애칭인 SONNY도 스펠링 SONY로 틀리게 적었다. 사과에 진심이 담겼는지 의문부호가 달린 대목이다.
라틴 문화권은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도 이해하지 못한다. 남미 언론 '라 테르세라'는 "영국과 남미의 문화적 차이는 명백하다. 다른 곳에서 도덕적이거나 범죄로 인식하는 행동들이 남미에서는 또 다르게 여겨진다"며 "이번에도 전혀 다른 문화 차이가 벤탄쿠르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인종차별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면서 "벤탄쿠르는 무엇을 했을까. 손흥민에게 장난기 어린 어조로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인종차별 행동으로 간주하여 문제가 됐다"고 변함없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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