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노조, 16년 만에 파업 시작… 항공기 생산 차질 불가피

손성원 2024. 9. 14.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의 최대 노동조합이 더 많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보잉 노조의 파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약 16년 만이다.

보잉 노조는 최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당초 요구한 4년간 40% 임금 인상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안을 거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원, '4년간 임금 25% 인상안' 거부
96% 파업 찬성... 2008년 이후 처음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연맹(IAM) 조합원들이 12일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서 향후 4년간 25% 임금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렌턴=AP 뉴시스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의 최대 노동조합이 더 많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보잉사의 항공기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보잉사의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주(州) 내 공장 노동자들은 이날 자정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보잉 노조의 파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약 16년 만이다. 노조는 이날 거리로 나가 사측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통신에 따르면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연맹(IAM) 751지부는 전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노사 합의안 거부' 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파업 투표에서 94.6%가 지도부가 합의한 '4년간 임금 25% 인상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고 96%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파업을 개시하는 데 필요한 동의율 3분의 2를 넘은 수치다.

IAM 산하 노동자 3만3,000명 대다수는 보잉사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 상업용 항공기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잉사의 전 세계 직원 17만 명 중 약 20%가 IAM에 속해 있다.

보잉 노조는 최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8일 노사 양측이 4년간 임금 25% 인상, 퇴직 수당 상향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당초 요구한 4년간 40% 임금 인상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안을 거부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