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 교회 희망 중국 존경해”…방중 희망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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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에 대해 "가톨릭교회의 약속이자 희망"이라고 언급하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교황은 현지 시각 13일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해빙 무드가 지속 중인 바티칸과 중국 간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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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에 대해 “가톨릭교회의 약속이자 희망”이라고 언급하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교황은 현지 시각 13일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해빙 무드가 지속 중인 바티칸과 중국 간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협상 과정에 대해 “양측이 선의의 정신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대화에 만족하며 결과는 좋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도 거듭 피력했습니다.
교황은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환상”이라며 “중국은 대단한 나라로, 중국을 존경한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가진 나라이며 다른 민주주의 체제를 뛰어넘는 대화와 이해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칭찬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가톨릭교회의 약속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SCMP는 교황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낙관적이었다며 “중국의 영향력이 큰 아시아에서 돌아오는 길에 중국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다는 데 감사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1951년 타이완을 정부로 인정한 교황청과 단교하고 교황의 주교 임명권을 인정하지 않는 등 수십 년간 갈등을 겪었으나,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이면서 양측간 해빙 무드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2018년 교황청과 중국은 주교 임명안과 관련해 잠정 협정을 맺었습니다. 교황청이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를 받아들이는 대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해 주교 임명과 관련한 최종 결정권을 부여하는 절충 방식입니다.
2년의 시한이 설정된 이 협정은 2020년과 2022년 총 2차례 연장된 뒤 올해 10월 만료를 앞두고 양측이 추가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교황이 임명한 중국 주교인 스훙전 멜키오르(95) 신부를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하자, 교황청이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 관계에 훈풍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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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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