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노린 절도 범죄 증가세...작년 하루 평균 약 200건

김보경 기자 2024. 9.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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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있는 택배 상자.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추석 연휴 기간을 틈탄 절도 범죄가 하루 평균 200건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6일간 경찰에 접수된 절도 사건은 전국에서 총 112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약 188건 가량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절도 사건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전체 사건 수를 보면 2020년 736건, 2021년 769건, 2022년 701건, 2023년 1126건이다. 각기 다른 연휴 일수를 고려해 하루 평균 발생 건수를 보면 2020년 147건, 2021년 154건, 2022년 175건, 2023년 188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 보였다.

연휴 기간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빈집·빈 상가를 노린 절도 범죄가 주로 일어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서울 강북 지역 상가를 돌며 현금 등을 훔친 20대 남성이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시기 제주에선 아파트 단지 안에 주차된 SUV 차량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양 의원은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지만 이를 악용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찰의 순찰 강화 및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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