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해리스·트럼프 모두 비판..."차악 뽑아야"
교황 "성경에 '나그네 환대' 명시…어기면 중죄"
교황, 낙태도 강력 비판…"인간 죽이는 행위"
"덜 악한 쪽에 투표하라…양심에 따라 판단할 일"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한꺼번에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생명을 경시한다면서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누가 차악인지를 생각해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런 발언이 어디서 나왔습니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2일부터 12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까지 4개국을 도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2013년 즉위한 이래 기간과 거리에서 모두 최장이었던 이번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미국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 두 후보 모두 생명에 반합니다. 이민자를 쫓아내는 사람이든, 아기를 죽이는 걸 찬성하는 사람이든지 간에요. 둘 다 생명에 반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해리스 부통령의 임신 중절권 수호를 동시에 겨냥한 건데요,
교황은 "이주란 성경에 명시된 권리"라며,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르지 않는 건 중대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낙태를 놓고도 "인간을 죽이는 행위"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덜 악한 쪽을 선택하라고 권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자신도 누가 차악인지 모른다며, 각자 양심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교황은 이민자를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트럼프 당시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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