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차표 10장 중 4장 '노쇼'…위약금 강화했지만 부도율 증가

▲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최근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약 부도'(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천648만 2천여 장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40.96%인 1천494만 3천여 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습니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 2천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186만 4천여 장, 전체의 45.68%로 나타나,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해 더 증가했습니다.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하게 됩니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