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민족의 후손"…광주 고려인마을 한가위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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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땅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러시아에 있는 자식들도 내년에는 옆에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러시아 크림반도 태생인 김 율리아나(70·여) 씨는 올해로 10년째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2004년부터 형성된 고려인마을에서는 한민족의 명절 추석을 이웃들이 한데 모여 맞이하는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올해 잔치에는 김씨 부부처럼 광주 고려인마을을 일궈온 동포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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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고국 땅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러시아에 있는 자식들도 내년에는 옆에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러시아 크림반도 태생인 김 율리아나(70·여) 씨는 올해로 10년째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했다.
현지에 남아있는 자식들 생각에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은 허전함은 이웃들이 채워줬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2004년부터 형성된 고려인마을에서는 한민족의 명절 추석을 이웃들이 한데 모여 맞이하는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올해 잔치에는 김씨 부부처럼 광주 고려인마을을 일궈온 동포 120여 명이 참석했다.
2년 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곳에서 안식처를 찾은 우크라이나 피란민 약 20명도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전통 놀이를 즐기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겼다.
밥을 대신했던 화덕 빵 '리뾰시카', 당근으로 담근 김치 '마르코프차' 등 이역만리 타국에서 전승해온 고려인 음식도 잔칫상에 함께 올려 민족의 가치를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했다.
또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준비한 선물을 나누며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기원했다.
14일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정체성 회복에 중요한 명절이기에 매해 한가위마다 마을 잔치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중한 선물을 후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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