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배 인터뷰] 첫날 단식 2승 챙긴 홍성찬&권순우, 김영준 감독 총평

박성진 2024. 9. 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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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 michaljedrzejewskiphotographer)

1단식 | 홍성찬 7-6(8) 6-2 막스 카스니코프스키

오늘 경기 소감
"오랜만에 데이비스컵 승리라 너무 좋고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꼭 이기고 싶었고 많이 준비했던 부분이 결과로 나온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어웨이 첫 단식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데이비스컵에서 항상 첫 번째 단식을 했었던 것 같아서 크게 부담감은 없었다. 데이비스컵인지라 긴장감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 공도 잘 맞고 몸도 좋아 높은 컨디션의 상태로 경기를 하면서 더 자신있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리 후 어떤 마음가짐이었나?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겨우 이긴 후 이 분위기를 초반부터 다시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 밖에 안했던 것 같다."

카밀 마이흐작과의 내일 경기는 어떻게 풀어가고 싶나?
"내일도 워낙 잘 아는 선수고 나와 스타일도 비슷한 것 같아서 한번 경기해보고 싶었던 선수였다. 항상 봐 왔던 선수인데 또 잘 준비해서 내일도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 번 부딪혀서 이겨내고 싶다."

커리어 하이(141위)를 달성한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은데?
"확실히 랭킹도 많이 오르고 지금 현재 잘하는 선수들과도 많이 하다 보니까 랭킹 높은 선수들과의 경험이 많이 생겨서 어느 정도 중요한 포인트 때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도 전처럼 긴장안하고 내 공을 칠 수 있는 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 가장 아쉬웠던 점은?
"피지컬적인, 체력적인 부분이 제일 아쉽다. 그리고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했어야 하는 포인트도 많았던 것 같은데 전처럼 조금 소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2단식 | 권순우7-5 7-6(3) 카밀 마이흐작
1단식 홍성찬이 이긴 후 2단식에 출전했는데 조금은 부담감을 덜고 임할 수 있었나?
"(홍)성찬이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이겨줘서 2단식에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오늘 몸 상태가 좋아보였는데 본인이 생각한대로 경기가 진행됐는가?
"초반에는 상대를 분석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첫 세트를 잘 이겨낸 후 두 번째 세트부터는 좀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오늘 본인 플레이에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이유는?
"기본적인 에러들이 많았다. 연습 때는 조금 안정적이었던 부분도 경기 중 긴장을 하다보니 기본적인 부분에서 에러가 많아 아쉬웠다."

어웨이 경기이기 때문에 폴란드 홈 팬들의 응원 열기가 컸을 것 같은데 영향이 있었나?
"어웨이 경기라고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투어 생활을 하다보면 항상 어웨이 느낌을 많이 받아와서 어웨이 경기라 힘든 기분은 못 느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팬들의 기대감이 컸을 것 같은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분들게 하고 싶은 말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 분들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팬 분들 덕분에 이기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중계로 응원해 주신 분들, 현지에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오늘 함께 출전한 1단식 홍성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일 경기는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영준 감독 총평
목표한 1, 2 단식을 오늘 모두 승리했는데 어떤 기분인가?
"목표로 설정했던 1, 2 단식이 모두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데이비스컵은 일반 투어 대회와는 많이 다르다. 랭킹이 전혀 상관없이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홈과 어웨이 경기에 따라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데 어웨이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모든 부분이 한 팀이 되었다는 게 제일 중요했다."

오늘 경기에 승리한 홍성찬, 권순우에게 하고 싶은 말은?
"두 선수 모두 정말 열심히 경기에 임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선수들이 열심히 코트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리 팀원들도 한 마음이 되었던 것도 오늘의 승리에 도움이 되었다."

어웨이 경기였는데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가?
"어웨이 경기는 그 자체로 어렵다. 현지 적응, 날씨, 음식, 시차 등 모든 것들이 낯설어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으로 첫 날 이겨줘서 더 대단하다. 오늘 이긴 부분은 잠깐 기분을 느끼고 내일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내일 각오
"남지성-정윤성 복식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하는 얀 질렌스키의 복식 랭킹은 세계 27위이지만 우리는 복식 세계 7위도 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랭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복식에서 승부를 내 좋은 경기력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홍성찬, 권순우 선수도 든든하게 뒤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웨이 경기에도 준비가 잘 된 것 같았는데 가장 힘이 된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팀워크이다. 모두 느끼는 것 일수도 있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더 많이 보이고 선수들이 서로 융화되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다. 그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는 게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데이비스컵 출전 전에 양구에서 촌외 훈련을 진행하면서 양구스포츠재단에서 많은 도와줬고 이를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대회 공식 사용구도 미리 구하여 촌외 훈련 기간동안 사용하여 적응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 분들께 한마디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고, 현지에서도 폴란드 한인회장님, 한인회 분들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 김명진 위원께서도 데이비스컵에 직접 오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 점 감사하다. 아직 경기가 안 끝났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내일 은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하나,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자료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사진 Credit = @michaljedrzejewskiphotographer]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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