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남도에서 힐링을…

세계 3대 광주비엔날레 개막 미술 향연
여수 ‘빅오쇼’·강진 가우도 짚트랙 짜릿

전남 순천 낙안읍성. 전남도청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추석 연휴기간 남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가 열린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비엔날레로 평가받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7일 개막해 86일간 미술 향연을 펼친다. 30개국 72명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세계 각국 및 기관 등이 참여하는 31개 파빌리온이 오는 12월 1일까지 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 광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14∼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문화원 일대에서는 2024 추석 특별 프로그램 ‘보름달 아시아’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시아 전통놀이를 비롯해 어린이 공연과 전시, 교육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의 전통놀이 ‘라리까유’와 태국 ‘던까라’, 중국 ‘면제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윷놀이·제기차기·딱지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5일과 16일 오후 4시 어린이문화원 앞 잔디마당에서는 대형 인형극 ‘안녕, 씨앗씨!’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많은 귀성객이 고향을 찾을 전남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전남도는 도내 관광지 가운데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순천 낙안읍성 등 11곳을 추석 연휴에 가볼만한 관광지로 선정했다.

전남 강진 가우도 짚트랙.전남도청 제공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원형 조형물 ‘디오(The-O)’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해상 분수쇼 ‘빅오쇼’가 추석 연휴 기간 휴장 없이 운영한다. 조선시대 성곽과 마을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6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매일 오후 2시 30분에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혼례·농촌체험 등 조선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소의 멍에를 닮은 섬, 강진 가우도에서는 바다 위를 건너는 출렁다리와 제트보트, 짚트랙 등 짜릿함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세시풍속놀이와 문화행사도 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에서 18일까지 분청사기를 주제로 한 ‘2024 국가유산 미디어 아트 화화1250’이 열리고, 목포 자연사박물관에서는 16일부터 3일간 한복조끼 만들기 등 ‘추석맞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공연·문화행사도 풍성하다. 여수 흥국사에서 ‘흥국사 돌탑108 꽃무릇 음악회’,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정원한가 WE!’, 고흥 녹동항에서 ‘드론쇼 버스킹’이 각각 열린다. 도내 25개 마을회관과 전통시장에서는 노래자랑도 펼쳐진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추석 연휴기간 가족·친지들과 전남 관광명소를 여행하며 다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