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연패 수렁…박태하 감독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어”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9.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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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창단 후 전례없는 부진에 빠진 포항스틸러스다.

우승 후보에서 이제는 파이널B 추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난 7월 21일 대전하나시티즌 승리 이후 포항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경기 내용보다 6연패에 대한 큰 책임감을 통감한다. 포항에서 광주까지 오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모든 부분 제가 책임져야 한다. 6연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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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창단 후 전례없는 부진에 빠진 포항스틸러스다. 우승 후보에서 이제는 파이널B 추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포항은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지난 7월 21일 대전하나시티즌 승리 이후 포항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열린 동해안더비에서 4-5로 패했다. 막판 저력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구단 창단 후 첫 5연패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시즌 중반까지 드라마를 작성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었으나, 이어진 부진에 이제는 중위권까지 내려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이날 경기 5연패를 끊고 순위를 맞닿고 있는 7위 광주와의 격차를 벌려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크게 열고자 했지만 또 다시 패하며 연패 숫자가 6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경기 내용보다 6연패에 대한 큰 책임감을 통감한다. 포항에서 광주까지 오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모든 부분 제가 책임져야 한다. 6연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가 종료된 뒤 박태하 감독은 메가폰을 잡고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팬들이 6연패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하자 박태하 감독은 직접 나서서 잠시나마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팬들께서 충분히 불만 가질 상황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제가 부족하다고 말씀드렸다.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다음 홈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수문장 황인재의 선방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가브리엘에게 선제골을 허용할 당시 상대 코너킥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태하 감독은 “한 선수의 실수로 경기에서 패했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선수를 기용하고 전술을 들고나온 감독의 책임은 분명 클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앨리트(ACLE)로 향하게 됐다. 오는 17일 상하이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단을 일부 분리해 움직일 계획이다. 광주전 이후 일부 선수는 상하이 원정을 위해 곧바로 인천으로 향하고, 일부는 포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박태하 감독은 ACLE 무대 로테이션을 예고한 상황, 이에 대해 “분위기, 흐름 등 몇몇 부분을 고려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일부 휴식할 예정이다. B팀 위주지만, B팀이라고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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