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 야망 계속 감시”…북 노림수는?
[앵커]
북한의 우라늄 제조시설 전격 공개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고 향후 대미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백악관은 일단 북한의 핵 야망을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이게 미국의 정책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하자 북한의 핵 야망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 분석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순 없다면서도 이게 미국이 한반도에 정찰 자산을 더 투입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없을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그게 우리의 전반적인 정책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영상이지만 그게 북한 정권의 새로운 역량을 나타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지난달 : "저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아시다시피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죠."]
따라서 이번 공개는 미 대선을 겨냥한 다목적 압박 카드로 분석됩니다.
고농축 우라늄의 대량 생산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향후 대미 관계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한은 이번 공개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사실상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읽힙니다.
동시에 트럼프를 향해서도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 폐기 문제로 결렬됐던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사실상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만큼 남은 기간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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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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