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씀씀이 3개월 연속 감소, 허리띠 졸라매는 기업
정한국 기자 2024. 9. 14. 09:42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법인 신용카드의 사용 금액이 최근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에서 경기 침체 조짐이 폭넓게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법인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총 18조4008억원으로, 지난해 5월(19조777억원)보다 3.5% 감소했다.
월별 사용액은 올해들어 15조~18조원 안팎을 이어가고 있는데, 작년 대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2월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안팎 사용액이 늘었지만 3월에는 -4.0%, 4월 -1.6%, 5월 -3.5%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내수 침체 조짐 등의 여파로 자동차·조선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반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법인카드 사용액을 줄여가는 추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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