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해서 재촉하지 말아주세요”…추석앞둔 택배기사의 문자 [e글e글]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9. 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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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인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기사가 재촉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화제다.

누리꾼들은 "명절 때는 택배 기사분들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현직 택배기사인데 추석 때는 평소보다 물량이 2배로 뛴다", "그 사이를 못참아서 닦달을 하는게 맞는 건가", "아무리 돈을 받는다고 하지만 닦달을 하는건 갑질이다",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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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배송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로 인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기사가 재촉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전날 밤 택배 기사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택배 기사는 “OO택배입니다.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 배송될 예정”이라며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달라. 그럼 더 늦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힘듭니다”라고 남겼다.

이같은 인증이 나온 후 또 다른 누리꾼들도 택배 기사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문자에는 “OO택배 물량이 많아서 이제야 배송 시작합니다. 따라서 배송이 지연됨을 알려드리며 우선 아이스박스 배송하고 그 후로 일반 택배 배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택배기사가 보낸 문자 일부. X(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은 “명절 때는 택배 기사분들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현직 택배기사인데 추석 때는 평소보다 물량이 2배로 뛴다”, “그 사이를 못참아서 닦달을 하는게 맞는 건가”, “아무리 돈을 받는다고 하지만 닦달을 하는건 갑질이다”,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많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로 이는 평소 물량인 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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