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내 도로 새 단장·신축 건물 완공"

최소망 기자 2024. 9. 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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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의 도로를 새로 정비하고 신축 건물까지 완공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북한 개성 쪽 출입구 앞 도로를 시작으로 첫 번째 교차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횡단보도 5개에 새로 페인트가 칠해졌다.

또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에 새로 짓던 건물이 완공됐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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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위성사진 인용 보도
북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인근의 모습. 2024.6.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의 도로를 새로 정비하고 신축 건물까지 완공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1일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도로 곳곳에 선명한 하얀색 줄이 그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기존에 색이 바랜 횡단보도가 있던 곳으로, 최근 하얀색 페인트를 새롭게 입힌 것이다.

페인트가 칠해진 횡단보도는 총 21곳으로 집계됐다. 북한 개성 쪽 출입구 앞 도로를 시작으로 첫 번째 교차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횡단보도 5개에 새로 페인트가 칠해졌다.

이 작업은 지난 1일을 전후로 시작했으며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VOA는 추정했다.

또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에 새로 짓던 건물이 완공됐다고도 한다.

북한은 지난 6월 한국기업인 '동원F&B' 소유 부지에 가로 50m와 세로 10m 길이의 건물을 신축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자 위성사진에는 해당 부지에 짙은 회색의 건물이 포착됐다.

VOA는 "짙은 회색의 지붕이 덮인 것인지, 아니면 건물 전체가 짙은 회색으로 칠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건물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고, 주변 부지도 깨끗하게 정리된 점으로 볼 때 사실상 모든 공사가 끝난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일 수 있다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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