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아버지·경찰 어머니…아들은 203㎝ 농구선수
끈질긴 리바운드로 골 밑을 단단히 지키는 것은 물론 활발한 리액션으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훈련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한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구단 관계자들은 새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31·203㎝)의 경기력과 인성에 모두 합격점을 줬다.
소노가 지난 6월 일찍이 새 외국인 선수로 낙점한 윌리엄스는 1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구단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소노 관계자들은 윌리엄스에 대해 입을 모아 “예전의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르다”라고 평가한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소노에서는 윌리엄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윌리엄스는 이날 타이베이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대만 P.LEAGUE+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골밑 밀착 수비를 뚫고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득점 실패 이후에도 끈질기게 리바운드를 잡아내 슛을 꽂아 넣는 근성을 선보였다.
윌리엄스는 판사인 아버지와 경찰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농구 이단아’다. 그의 어머니인 제리 윌리엄스는 2016년 피닉스 최초의 여성 경찰서장으로 부임하며 주목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12일 대만 타이베이 전지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농구관이 부모님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항상 예의를 갖추고 새로운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라며 “농구는 팀 게임이기 때문에 선수와 코칭 스태프,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분들의 역할까지 모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공격적인 슈팅을 추구하는 소노의 농구에 원활하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김승기 감독님이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라며 “골 밑을 담당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블 팀(두 선수가 공을 가진 한 선수를 집중 수비하는 것)이 오면 공을 잘 빼내 주면서 팀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20득점과 10리바운드 중 어떤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윌리엄스가 골 밑 자원의 부재로 신음했던 소노의 해결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이베이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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