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CEO 38명 임기 끝난다…계열사 대표 추천작업 착수

2024. 9. 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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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가 연내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사장(CEO) 후임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계추위)는 은행장 경영승계절차를 임기만료 3개월 전부터 개시하는 등의 내용을 내규에 담기 위해 개정 작업을 검토 중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장을 포함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가 6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2명, 우리금융 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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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관행 따라
3개월 전 경영승계 작업 착수해야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지주사가 연내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사장(CEO) 후임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올해는 5대 시중은행장들이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각 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모범관행에 따라 재임 기간 중 실적은 물론 내부통제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문서화 등 밑단 작업을 큰 폭으로 진행 중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계추위)는 은행장 경영승계절차를 임기만료 3개월 전부터 개시하는 등의 내용을 내규에 담기 위해 개정 작업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의 모범관행에 따라 은행 지주사는 경영승계 방식에 대한 상세한 명문화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 10일 해당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은행장 경영승계절차 임기 만료 3개월 전 개시’ 및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정기 선정 프로세스 도입’ 등의 내용이 규정에 포함됐으며, 이어 롱리스트도 선정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근 내규를 개정하는 작업을 끝마쳤다.

금융지주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이유는 금감원이 지난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이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12월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를 위해 육성부터 최종 후임자 선정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자회사인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지주 이사회와 자회사인 은행 이사회의 권환과 책임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위해 승계계획의 중요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해 사전에 문서화하고, CEO 자격요건·평가요건 등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각 지주 이사회는 내부 및 외부후보자의 세부적인 소극적·적극적 자격요건 및 후보군 관리 평가 방식을 명문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 대표가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장을 포함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가 6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2명, 우리금융 8명에 달한다. 4대 금융지주에서만 38명의 CEO 연임 및 교체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된 가운데 CEO 연임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질 거란 예측이 나온다. 먼저 2022년 1월부터 2년 임기 후 1년 연임에 성공해 3년째 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재근 행장이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실적을 이끌었지만, 올해 100억 원 이상 배임 사고가 3건 발생한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이승열 행장의 경우 지난해 은행권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려놓은 만큼 첫 연임은 가능할 거란 평가다.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 행장의 경우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리스크로 교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올해 농협은행에서 터진 각종 부당대출 및 배임·횡령 사고로 연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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