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친선 여성 시니어 축구대회, 10월 킥오프
평균 연령 55세의 시니어 여성 축구팀이 한일전에 나선다.
여성 시니어 축구팀 FC더조이플러스는 제1회 한일 친선 여성 시니어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오는 10월 13일 오후 12시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축구장에서 열린다. FC더조이플러스, 성북여성축구클럽, 종로여성축구회, 양천구여성축구팀 등 한국 4팀, 일본 여성 축구팀인 야이즈 FC버스터즈 등 5개팀이 참가한다. 팀당 3경기씩 풀리그를 벌여 우승을 가린다.
FC더조이플러스는 문화예술인들과 시니어 모델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2월에 창단된 여성 시니어 축구팀. K리그 원년 우승구단 할렐루야에서 뛰었던 변종국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10명으로 시작한 축구팀은 1년 만에 20여명으로 늘었고, 20~30대 젊은 팀원들도 가세했다. 매주 토요일 정기 훈련과 두 차례 전지훈련을 거쳐 실력을 길러왔다. 이번이 본격적인 첫 대회 출전이다.
야이즈 FC버스터즈는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焼津市) 팀이다. 시즈오카 현은 일본 프로축구J리그 스타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지역으로 일본에서 특히 축구 인기가 높은 곳이다. 시즈오카현에만 주빌로 이와타와 시미즈S펄스 등 J리그 팀이 4개 있다. 야이즈 FC버스터즈는 창단된 지 30년이 넘는 관록의 축구팀. 20대부터 활동해 50대가 된 선수도 있고, 함께 선수로 뛰는 엄마와 딸도 있다.
FC더조이플러스의 이주연 단장과 변종국 감독 일행은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해 바스터즈 관계자들을 만나 정기적인 교류를 논의했다. 지난 6월 FC더조이플러스는 바스터즈 초청 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도움이 더해져 이번에 친선 경기가 대회로 격상됐다.
일본팀 선수단 숙소로 남성 시니어모델인 백종현씨가 본인 주택을 내놨다. 다른 FC더조이플러스 팀원들도 십시일반으로 대회를 준비중이다.
FC더조이플러스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일간 축구 및 문화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주연 단장은 “우리에게 축구는 일과 인생에서 열정과 역동성을 찾고 세상과 교류하는 매개체다. 그동안 축구에서 가장 멀었던 여성 시니어들이 축구화를 신고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며 “우리끼리 꽃 중의 꽃은 시니어 축구 화(花)라고 농담처럼 얘기한다. 친선 축구대회에서 많은 여성 시니어들이 활짝 꽃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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