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자 보셨죠? 英근위병 털모자 논란

송태희 기자 2024. 9.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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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실 근위병의 상징인 검은 털모자 가격이 1년 새 30% 뛰어올랐다고 BBC 방송 등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베어스킨'(Bearskin·곰 모피)으로 불리는 근위병 털모자는 전통 그대로 이어져 현재도 국왕 공식 생일행사나 국빈방문과 같은 예식뿐 아니라 버킹엄궁 앞에서 늘 볼 수 있는 왕실 근위대의 상징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정보공개 청구로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근위병 털모자 가격은 2022년 개당 1천560파운드(약 273만원)에서 지난해 2천40파운드(357만원)로 상승했습니다. 

캐나다 흑곰 모피로 제작되는 털모자 납품 계약의 변경에 따른 것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야생동물 도살로 얻은 모자에 국민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인조모피로 바꿔라"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요건을 충족한다면 인조 모피 대안을 모색하는 데 열려 있다"면서도 "이제까지 안전과 내구성 등 기준을 모두 통과한 대체품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곰 모피는 캐나다 당국의 규제 아래 적법한 사냥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흑곰 사냥 방식이 잔인하고 모자 한 개 제작에 곰 한 마리가 필요하다면서 인조 모피로 바꾸라고 촉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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