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여사 파동` 보수·70대마저 脫尹…`경고음` 한동훈號는 붙들었다
3주새 6070·보수 이탈, 부정 앞서…'의대 증원' 우려도↑↑
尹지지 30%대 꺼진 보수층, 與엔 60%…70대도 과반 유지
데일리안-공정, 70대 尹지지 폭락에도 韓 대권 3.4%p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집권 중 최저를 경신하고 있다. 의대 50~70% 증원 강행과 의사직역과 대안없는 충돌 7달째 응급의료위기가 표출돼 '보수 콘트리트'였던 장년층 지지가 2주간 급속 이탈했다. 특히 70대와 보수층의 이탈폭도 커진 가운데, 의료사태를 전제조건 없는 대화로 해결하자는 한동훈 대표의 국민의힘엔 '예의주시' 무드다. 윤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비판론을 "반(反)개혁 저항"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문자 의혹과 '명품백 수수' 불기소 직후 대외행보 논란도 겹쳐있다.
13일 공표된 한국갤럽 자체 주례여론조사 9월2주차 결과(지난 10~12일·전국 성인남녀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10.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주 조사대비 3%포인트 하락한 2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응답은 3%포인트 오른 70%로 나타났다. 긍정률은 7월3주차 29%부터 조사 5회째 하락세, 부정률은 60%에서 상승세가 이어져왔다. '평가 이유' 설문에선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긍정평가층(205명·이하 가중값)의 14%가 지지(2순위)했지만, 부정층(706명)에서 18%가 1순위로 꼽아 반대가 짙어졌다.
국정평가는 연령별 60대에서 긍정 32%에 부정 59%, 70대 이상은 긍정 37%에 부정 48%로 부정 우세다. 60대는 2주 전인 8월5주차부터 긍정률 4할이 무너진 38%(부정 52%)를 기록했고 9월1주차 35%(부정 55%)로 하락, 이번 조사에서도 3%포인트 추가 하락(부정은 4%포인트↑)했다. 응급상황에 더 취약할 70대에선 8월5주차 긍정 50% 부정 36%였다가, 9월1주차 부정이 47%로 11%포인트 급등해 긍정(45%)을 넘어섰고, 이번엔 긍정이 8%포인트 급락했다. 부정률 대신 유보성 응답이 도합 7%포인트 늘었다(8→15%).
보수층은 8월5주차 국정 부정률이 46%로 긍정(43%)을 처음 앞지른 뒤, 9월1주차 긍정 42%에 부정 49%로 격차가 커졌다. 이번 조사에선 긍정 38%에 부정 53% 과반으로 두자릿수 격차까지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285명)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도 2%포인트 내린 55%, 부정은 3%포인트 오른 37%다. 최근 조사 3연속으로 긍정이 6할을 넘지 못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오른 33%, 국민의힘은 3%포인트 내린 28%, 조국혁신당이 1%포인트 반등한 8%, 개혁신당 2%에 무당층이 26%로 유지됐다.
당·정 동반하락 관측에도 국민의힘 지지의 경우 70대 이상은 53%로 2주째 1%포인트 상승하며 과반을 지켰다. 반면 60대는 2주 전 48%였다가 지난주 51%로 오른 뒤 이번주 39%로 크게 내렸다. 의료사태로 한동훈 대표가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이행이 안 된 탓으로 보인다. 2026년뿐 아니라 내년 의대 정원 재검토 역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계에 대화 조건을 걸지말자'는 한 대표 제안에 대통령실과 정부, 원내 친윤(親윤석열)계가 반대하며 '의사 집단범죄' 인식을 재점화해왔다.
보수층(290명)도 윤 대통령 지지가 30% 후반대에 그친 것과 달리 국민의힘에는 60% 지지를 보냈다. 2주 전 61%였고 지난주 69%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지만 6할을 지킨 셈. 중도층(325명)은 민주당이 2%포인트 내린 29%, 국민의힘도 2%포인트 하락한 21%, 혁신당이 3%포인트 반등한 10%에 개혁신당이 3%포인트 꺼진 1%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115명)에선 민주당이 3%포인트 내린 21%, 국민의힘은 4%포인트 오른 27%로 상반됐다. 중도 지향 또는 부동(浮動)층 여론도 민감하게 반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공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격주여론조사 56차 통계표(지난 10일·전국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전화임의걸기 100%·전화ARS·응답률 2.5%·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지난 8월 26~27일·1002명)대비 5.5%포인트 급락한 27.7%, 부정평가는 6.0%포인트 급등한 69.5%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0대의 긍정률은 7.6%포인트 떨어졌고(38.0→30.4%), 부정률은 7.1%포인트 뛰면서(59.3→66.4%) 전체 평균 변동폭을 웃돌았다.
특히 70세 이상은 긍정이 12.8%포인트 추락(56.3→43.5%)하고 부정이 16.1%포인트 폭등(35.5→51.6%)해 '부정 우세'로 첫 반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340명)에서도 국정 긍정률이 11.4%포인트 급락(72.0→60.6%)하고 부정률은 14.0%포인트로 더 크게 뛰어(22.6→36.6%)었다. 국민의힘 지지율 자체는 34.0%로 소폭(1.3%포인트) 내려 민주당(33.8%)과 양강을 이어가, 보수층 탈윤(脫윤석열)이 두드러진 셈이다. 혁신당 지지율은 10.0%, 개혁신당 5.4%로 소폭 올랐고 무당층이 10.6%로 2.5%포인트 늘었다.
국민의힘에 대한 연령별 지지에서 60대는 41.3%로, 직전 조사대비 0.4%포인트만 내리며 국정평가와 크게 다른 변동폭을 보였다. 70세 이상은 4.9%포인트 내렸지만 51.1%로 과반을 유지했다. 그외엔 50대의 국민의힘 지지가 8.8%포인트 떨어지고(35.4→26.9%), 30대는 8.5%포인트 상승(28.2→36.7%)하면서 더 큰 변화폭을 보였다. 여야 간 '친일·계엄 프레임' 공방과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반대' 논쟁이 벌어진 영향이 있어 보인다. 국정 부정층(363명)에서도 여당 지지가 상승(12.5→17.9%)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후보 호감도'에서도 한 대표에 대한 70대 이상 지지가 결집하는 등 국정평가와 상반된 흐름이 보였다. 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 신속 구성보단 당정갈등을 관망하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포인트 상승한 42.4%로 기세를 올렸다. 한 대표는 1.5%포인트 내린 20.7%로 당정 동반하락에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이 0.2%포인트 내린 7.1%, 조국 혁신당 대표는 0.6%포인트 오른 6.6%, 여당 내 반한(反한동훈)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1.1%포인트 오른 5.0%다.
민주당내 비명(非이재명)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0.3%포인트 오른 2.8%, 국민의힘에서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에 앞장선 안철수 의원은 0.7%포인트 올라 2.3%다. 친문(親문재인)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0.4%포인트 오른 1.3%다.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 호감도가 5.6%포인트 내린 51.1%이지만 과반을 유지했고, 친윤 측의 수혜로 눈에띄게 이어지진 않았다. 2위권인 오세훈은 0.3%포인트 오른 14.2%, 이재명이 5.5%포인트 오른 11.0%, 홍준표는 0.7%포인트 오른 7.3%다.
연령별 60대는 이재명이 1.4%포인트 내린 39.1%로 선두, 한동훈은 3.9%포인트 하락한 26.9%다. 뒤이어 오세훈이 0.1%포인트 내린 7.2%, 조국 1.3%포인트 상승한 5.9%, 김동연 2.1%포인트 오른 4.3%, 안철수 1.6%포인트 반등한 3.0%, 김경수 1.1%포인트 내린 1.5%, 홍준표 1.8%포인트 떨어진 1.3%순이다. 70세 이상에선 한동훈이 3.4%포인트 오른 38.9%, 이재명은 6.2%포인트로 크게 오른 31.1%로 동반상승했다. 오세훈은 5.5%포인트 떨어진 8.1%, 조국 3.5%, 김동연 2.8%, 홍준표·안철수 1.5% 동률을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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