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한국 못 가겠다" 조지아父에 뽀뽀하며 애정표현 ('가브리엘') [종합]
[OSEN=김채윤 기자]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조지아에서 '라티'의 삶을 살게 된 덱스가 아버지에게 아낌없는 애정공세를 했다.
13일 방송된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11회에서는 덱스가 등장했다. 조지아 산골에서 집안을 도우며 라티의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덱스는 아침 7시부터 기상해 시골 일을 도우며 고된 하루를 보냈다. 돼지 밥주기, 소 먹이주기, 똥 치우기, 장작 패기, 빵 굽기, 흙 푸기 등 한 가지 일이 끝날 때마다 교대로 부르는 부모님 덕분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 덱스는 도예공인 아버지가 하는 일을 함께했다.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흙을 공수하기 위해 아들 잘리코와 함께 수레를 끌고 산에 올라갔다. 산 중턱에서 잠시 쉬어간 세 부자는 경치를 감상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질퍽한 흙이 가득해 걷기만 해도 발이 푹푹 빠졌다.
이윽고 세 사람이 도착한 곳에는 도자기를 만들기 적합한 붉은 흙이 있었다. 수레에 흙을 가득 퍼담은 덱스는 균형을 잡으며 작업실로 흙을 가져갔다.
아버지가 사는 곳은 예전에 크베브리 만드는 도예공이 많이 살았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아버지 혼자만 남아 도예를 하고 있었다. 덱스는 가업을 이어 도자기를 만드는 아버지에게 존경심을 느끼며 그를 열심히 따랐다.
아버지의 작업실에 도착한 덱스는 흙을 잘라서 적당한 크기로 다듬었다. 반죽을 얽어 올리는 아버지의 손길을 보며 감탄한 덱스는, 새 크베브리를 만들며 아버지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덱스는 아버지에게 "몇 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8살부터 시작했다"며 "60년 이상 이 일을 했다"라고 대답했다.
또 아버지는 "할아버지, 삼촌들 조상들이 평생 이 일을 했다. 언제 이 일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오래된 일이다"라며 가업의 전통을 언급했다. 이에 덱스는 "누군가 물려받지 않으면 사라질 일이다"라며 "한국 못 가겠다"라고 말했다.
커다란 항아리인 크베브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매일 조금씩 이어 올려서 굳히고, 다시 이어 붙이는 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졌다.
이에 덱스 역시 진지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따라 크베브리를 만들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도중에 아버지가 잠깐 통화를 하러 가자, 크베브리를 바꿔치기한 덱스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호탕하게 웃은 아버지는, 덱스의 항아리를 예쁘게 다듬어주며 "이런 일로 화내지 않는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날 일과를 끝낸 덱스는 아버지긔 발을 주물러 드리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어쩜 저렇게 살갑냐"는 패널의 말에 덱스는 "생전에 할아버지 발 마사지를 많이 해 드렸다”고 대답했다. 또 덱스는 아버지를 보며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 날도 덱스는 농사 일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체리따기, 포도 나무 고정, 닭 모이 주기를 마친 덱스는 포도 밭 아래에서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속을 든든히 채웠다.
식사도중 덱스가 “아버지는 어머니 어디가 좋았어요?”라고 묻자, 아버지는 “어릴 적에는 감정을 빨리 느끼지 않냐. 마음이 바로느껴졌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첫 눈에 반했구나, 프러포즈 했냐?”라고 다시 물었고, 아버지는 “그럴 시간이 있었나, 다른 사람이 채 가기 전에 얼른 결혼해야 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 덱스는 커다란 크베브리를 청소하는 일을 했다. 땅 속 깊이 들어가는 일이 걱정된 덱스는 아버지에게 "나 들어가고 나서 와인으로 만들지 말라"며 뽀뽀 세례를 날렸다. 곧장 항아리에 들어간 덱스는 솔로 항아리를 문지르며 부지런히 청소를 해 나갔다.
덱스가 부지런히 청소에 임하고 있을 때, 장난기가 발동한 아버지가 항아리의 뚜껑을 덮어버렸다. 점점 빛이 사라지자 덱스는 "안돼!"라고 외쳤다. 아버지는 덮개를 치워버린 덱스에게 "도대체 누가 뚜껑을 덮어놨냐며, 도둑놈이 저기 간다”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유발했다. /chaeyoon1@osen.co.kr
[사진] ‘My name is 가브리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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