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시티파크' 본격화…충북도청사-인근 공원 연계

이도근 기자 2024. 9.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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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을 도서관과 전시관 등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추진 중인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도 겸한 이번 공청회에선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공간구성과 배치, 운영계획, 문화의바다 사업 연계방안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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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유산 도청본관 리모델링 추진
담장 철거·옥상정원 등 도청 개방 속도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근대 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을 도서관과 전시관 등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청사와 인근 상당공원을 연계해 복합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도심 속 시티파크 르네상스' 구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청 본관은 1937년 지어져 전국 광역단체 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근대 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3개 층에 지사 집무실을 비롯해 각종 회의공간과 6개 과 사무실이 있지만, 낡고 오래된 데다 공간도 협소해 사무공간 이전 필요성이 이어져왔다.

이런 가운데 김영환 지사는 취임 이후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청과 상당공원 일대를 묶어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도청 본관을 비워 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나섰다. 내년 6월께 도청 제2청사의 역할을 겸하는 도의회 신청사가 완공되면 본관 3개층 전체 사무실을 이전하고, 그 자리를 그림책 도서관과 전시실, 체험공간, 북카페 등으로 꾸며 도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도청사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도민의 자발적 기부로 지어진 유일한 공공청사로, 고유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할 때 충북 랜드마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며 "87년 된 건물을 사무실로 쓰기보다 도민들에게 문화복합시설로 개방하는 게 더 의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의회는 도가 제출한 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이 사업을 위한 본관 리모델링 설계비 6억여원 중 4억여원을 통과시켰다.

사업 추진에 당초 2026년까지 1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설계비 일부 삭감으로 사업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는 오는 19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사업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지난달부터 추진 중인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도 겸한 이번 공청회에선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공간구성과 배치, 운영계획, 문화의바다 사업 연계방안 등이 논의된다.

본관 개방이 속도를 내면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청사와 인근 상당공원을 연계해 복합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도심 속 시티파크 르네상스'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충북도청 쌈지광장 개장식.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취임 이래 도청개방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도청사를 도민 누구나 열린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상당공원과 연결된 도청 북측 울타리 철거, 산업장려관 개방 등이다.

특히 본관 앞 연못, 정자, 울타리 등 시설물을 철거해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했으며, 최근에는 서문 옆 울타리를 제거해 계단과 경사로를 설치한 쌈지광장도 만들었다.

방치됐던 도청 옥상을 활용한 휴게공간인 하늘정원도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신관 옥상1100㎡에 이어, 지난 7월 동관 옥상에도 600㎡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휴게시설은 물론, 외부에서 정원까지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도청 인근 옛 충무시설인 당산터널은 숲속 미술관, 문화쉼터 등이 들어선 도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73년 인근 야산 암반을 깎아 만든 이 터널은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의 지하벙커로, 14개 격실을 갖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청을 도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심 속 시티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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