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 원스타 "북한 만리경, 큰 위협 아냐…모든 움직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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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군 고위관계자가 북한 만리경-1호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큰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바바라 골프 미국 우주군 민군합동작전단(JCO) 단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만리경 1호는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정보감시정찰체계(ISR) 위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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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군 고위관계자가 북한 만리경-1호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큰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만리경-1호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지구로부터 약 500㎞ 떨어진 저궤도에 안착시킨 첫 정찰위성이다.
바바라 골프 미국 우주군 민군합동작전단(JCO) 단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만리경 1호는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정보감시정찰체계(ISR) 위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JCO는 2020년 미국이 '우주영역인식'(SDA)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SDA는 인공위성과 같은 모든 우주물체의 활동을 감시·추적하고, 위성 간 적대적 활동 등 우주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JCO는 현재 전 세계 15개국이 참여 중이다. 가장 큰 특징은 '민간 우주감시 자산'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군사 정보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각국의 정보가 신속 공유될 수 있다.
골프 단장의 한국 방문도 JCO 참여를 위한 의향서 체결이 목적이었다. 한국은 내년 JCO 참여를 목표로 곽태신 국방부 방위정책국장(준장)과 골프 단장이 관련 의향서에 서명했다. 골프 단장은 미 우주군에서 SDA 분야 어드바이저(고문)로 활동했고 원스타(준장)급 대우를 받고 있다.
골프 단장은 "미국이 SDA에서 특화된 부분은 위성의 형태, 기동 방식, 위협 행동 등 위성의 '생애주기 유형'(Pattern of life)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주는 어느기관이나 국가가 단독으로 감시·추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 만리경 1호에 대한 위협을 평가해달라'는 질의에 "JCO 입장에선 북한의 위성이 타국가의 위성에 근접하기 전까진 그다지 큰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위협적인 행동이 앞으로 식별되면 JCO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JCO가 기본적으로 감시하는 위성은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의 위성들"이라며 "그들이 뭐라고 주장하든 발사한 위성들에 잠재적 위협은 없는지 확인·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프 단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우주기술 등을 받을 경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JCO 참여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 그들 위성의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군사적 대응이 아니더라도 외교적·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한국은 경제 강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경제 제재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대응한다면 군사적 대응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단장은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서의 모든 활동을 미국 혼자 감시·추적할 수 없다"며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 높은 우주기술 역량을 보유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점차 협력을 확대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내년 JCO 참여를 통해 △군 정찰위성 등 주요 우주자산의 안정적 활동 보장 △북한 정찰위성 활동에 대한 상시 감시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 상황 대비 △글로벌 민군 우주협력 확대 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425 프로젝트 군용 정찰위성 1호를 고도 약 550㎞에 안착시켰고 지난달 중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 임무에 나섰다. 이 위성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집무실이 있는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까지 훤히 촬영할 수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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