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록 깨고 침입 시도한 '전남편'…"너 죽이고 나도 죽겠다"
장영준 기자 2024. 9. 14. 07:33
이혼한 전남편의 지속적인 협박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60대 피해 여성의 사연이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2014년 7월 남편과 이혼했습니다. 피해자에 따르면 전남편은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에 빠져 술만 마시면 가위를 들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극도로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이혼 후에도 피해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전남편이 혹시나 굶을까 봐 걱정돼 먹을 것을 챙겼는데요. 그러던 지난 5월, 전남편이 피해자의 종교 활동에 간섭하며 불만을 표출해 결국 둘은 완전히 결별했다고 합니다.
전남편은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격분한 전남편은 지난 6월 피해자 집을 찾아가 난동을 피웠고 아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붙잡힌 전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그 후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결정이 내려졌지만, 전남편은 이를 16차례나 어겼습니다.
심지어 전남편은 피해자에게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내고, 집을 찾아가 돌로 도어락을 부수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측이 이를 신고했으나, 경찰은 긴급체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자 아들은 "도어락을 부숴 무단침입을 시도했는데도 긴급체포 요건이 안 된다고 하니 너무 답답했다"라며 "이혼하면 남인데 왜 가정폭력으로 취급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분노했습니다.
전남편은 지난 13일 새벽 경찰에 "전처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라고 신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피해자와 그의 아들은 불안감이 극에 달했는데요.
피해자의 아들은 "누군가가 죽어야 구속할 것인가. 긴급체포도 안 되고, 구금도 안 되니 하루하루가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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