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인천 교통망, 천지개벽 할까?…5호선 연장·GTX-B '기대'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 대상사업 선정 '탄력'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 없어…내년 개통 목표
인천은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인 1.2%를 기록하면서 올해 초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인구 300만명 이상' 도시가 됐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망 확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가 연결되지 않은 인천은 시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선 서울, 광명 등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내년을 목표로 인천발KTX가 추진됨에 따라 시민들의 수고가 덜어질 전망이다.
인천발KTX 건설사업은 송도역~어천역 구간은 기존의 수인선 철로를 이용하고 어천역~경부고속철도(화성봉담) 3.2㎞만 철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송도역·초지역·어천역 등 3개 역사를 신·증축한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구축하는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 29분, 목표까지 2시간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인천시는 또 내년 12월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제2공항철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철도망 반영 신청을 했다. 제2공항철도는 인천역(수인선)~인천공항제1여객터미널(공항철도) 16.6㎞를 잇는 사업이다. 정거장 2개소를 건설하며 사업비는 1조6605억 원이다. 시는 제2공항철도가 개통되면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인천공항까지 확대돼 공항과 전국 주요도시를 빠르게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거점 30분대로 연결 GTX…2030년 'B노선' 개통 기대
수도권 주요 거점 간 장거리‧장시간 출퇴근 통행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수도권(GTX)-B노선은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서울을 경유하고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한다. 전체 길이 82.8㎞로 정거장은 14개소가 건설되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약 6조 8000억 원이 투입된다.
재정구간(2조 5000억 원)은 용산역~상봉역 간 약 20㎞며 인천대입구역~용산역 간 약 40㎞ 구간과 상봉역~마석역 간 약 23㎞구간은 '수익형 민간투자'(4조 3000억 원) 방식으로 건설, 전체 구간을 민자사업자가 운영한다.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인천공항을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있고 원주·팔당을 잇는 185㎞ 노선이다. 정부는 서쪽으로는 인천공항과 김포로 갈라지게 만들고, 동쪽으로는 팔당과 원주로 갈라지게 해 양쪽 끝 부분을 Y자 형태로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인천 청라, 가정, 작전과 부천 대장,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서울 삼성으로 향한다. 이후 팔당행 노선과 원주행 노선으로 또 갈라진다.
GTX-D 노선이 개통되면 영종에서 서울 삼성까지 약 40분, 검단·청라에서는 약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GTX-E 노선은 청라, 가정, 작전, 대장까지는 GTX-D와 같다. 이후부터는 등촌, 연신내, 구리를 거쳐 덕소에서 GTX-F 노선과 만난다. 이들 노선 모두 제5차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시가 추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업비는 책정되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2031년 개통 목표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도 인천시와 김포시가 갈등 국면을 극복한 뒤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차량기지를 기점으로 인천 검단을 경유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노선 25.8㎞(역사 9개)를 늘이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3302억 원으로 추산되며, 개통 목표 시점은 오는 2031년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주관으로 관련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추진돼 왔다. 대광위는 지난 1월 조정 노선안과 비용 분담 방안을 마련해 제시했고, 이후 김포시와 인천시 간 이견 조율을 거쳐 지난달 대광위 조정안으로 최종 고시했다. 추가 역 신설, 노선경로 등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 단계 등에서 관계법령에 따라 검토 후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1호선을 송도국제도시 8공구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다만 지난 5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배제되면서 시는 사업을 재기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020억 원을 들여 인천1호선 종점을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 8공구로 1.74km를 연장하고 2개 정거장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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