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한 구동준 하사

김호준 2024. 9. 14.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 생명을 선물한 군인이 있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구 하사는 지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했다.

구 하사는 입대를 앞둔 2022년 1월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부족해 난치성 혈액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동준 하사 (서울=연합뉴스) 육군 제5군수지원여단 수송대대 구동준 하사가 지난 11일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9.14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 생명을 선물한 군인이 있다.

육군 제5군수지원여단 예하 수송대대에서 차량반장으로 근무하는 구동준 하사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구 하사는 지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했다.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을 가진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거쳐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를 만들어내는 모세포다.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해야 이식할 수 있는데 가족이 아닌 비혈연 관계에선 일치 확률이 0.005%에 불과하다.

구 하사는 입대를 앞둔 2022년 1월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부족해 난치성 혈액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언제든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도록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던 중 지난 6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구 하사는 유전자 검사와 건강진단, 입원 등의 복잡한 절차에도 흔쾌히 기증에 동의했다.

구 하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증 여건을 보장해준 부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