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안전에 최선'…추석 앞둔 전북소방본부 상황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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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분, 혹시 말씀을 못 하시는 상황이면 수화기를 톡톡 두들겨 주세요."
추석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내 소방본부 상황실.
병원·약국 안내, 질병 상담, 응급처치 지도 등을 담당하는 구급상황관리사들도 추석 연휴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
다행히 추석 연휴 기간에 임시로 구급상황관리사가 충원돼 이들의 부담을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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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24시간 교대근무 '열심'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신고자분, 혹시 말씀을 못 하시는 상황이면 수화기를 톡톡 두들겨 주세요."
추석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내 소방본부 상황실.
벽면 하나를 가득 메운 관제상황판 앞 15명의 상황실 대원들은 밀려오는 119 신고 전화를 바쁘게 처리하고 있다.
대원들은 화재 신고와 구급·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으며 접수대 앞 모니터를 통해 신고 응대와 함께 상황 파악에 여념이 없다.
다급했던 신고 전화를 끊은 후에도 이들은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대원과도 쉴 새 없이 통화를 이어나갔다.
이곳 상황실 대원은 4팀으로 구성돼 4교대 근무를 실시하는데, 밤낮없이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피로도는 상당하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연휴엔 신고 급증으로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김 팀장은 "보시는 것처럼 상황실 대원들은 상황 관리와 소통으로 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처리한다"며 "과거 열악한 환경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 속에서 근무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병원·약국 안내, 질병 상담, 응급처치 지도 등을 담당하는 구급상황관리사들도 추석 연휴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 추석이 되면 의료상담 건수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동안은 하루 평균 461건의 상담이 처리됐는데 평상시 건수인 160건보다 약 3배가 많은 수치다.
신순구 구급상황관리사는 "명절이 되면 구급 상담이 폭증하게 된다. 상당히 힘들다"며 "아무래도 연휴에 연 병원과 약국을 묻는 전화가 가장 많다. 긴급한 상황이 되면 신고자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말이나 자료를 통해 응급처치 지도를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추석 연휴 기간에 임시로 구급상황관리사가 충원돼 이들의 부담을 던다. 전북소방본부는 연휴 동안 5대의 접수대를 추가 설치하고 1급 응급구조사 등의 전문인력을 임시로 채용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상황실을 지키는 대원들은 명절을 포기하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신 관리사는 "명절 전날과 명절 당일에 근무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안다"며 "가족을 많이 못 보는 건 아쉽지만 (가족들도) 제가 하는 일이 중요한 걸 알고 있기에 이해해준다"며 웃음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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