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논란 베네수, 외부 비판에 '싸움닭 모드'…스페인과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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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공정성 논란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는 베네수엘라가 이번엔 스페인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이반 힐(52)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스페인 정부의 내정 간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베네수엘라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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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대선 불공정성 논란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는 베네수엘라가 이번엔 스페인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이반 힐(52)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스페인 정부의 내정 간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베네수엘라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또 라몬 산토스(69) 자국 주재 스페인 대사를 초치해 스페인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무례하다"고 비판한 데 이어 스페인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본국으로 귀국 조치했다.
앞서 마르가리타 로블레스(67)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전날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정부를 향해 "독재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난한 뒤 "마두로 정권을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베네수엘라 주민들의 뜻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75)의 스페인 망명과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정한다'는 취지의 스페인 하원 결의 채택 등과 맞물리면서 마두로 측근들이 공개적으로 격분을 표하며 마두로를 향해 충성 경쟁에 나서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의 경우엔 "스페인과 단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마두로 정부는 7·28 대선 이후 투·개표 전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투명성을 촉구하거나 야권 지지자 탄압을 성토하는 국가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수년간 관계가 좋지 않았던 서방을 향해 발끈할 뿐만 아니라 브라질·칠레·콜롬비아 등 정치 이념상 같은 좌파로 분류되는 중남미 주요국의 압박 메시지에도 불만을 제기하며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보탰다.
교황은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베네수엘라 위기와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투표를 통해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독재는 쓸모없고, 머지않은 시일 안에 좋지 않은 말로를 맞는다"고 경고했다고 EFE통신은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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