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테크’ 노머스,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초 코스닥 상장으로 ‘종합 엔터 솔루션’ 성장 목표

손봉석 기자 2024. 9. 1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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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과 프롬(fromm)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 테크 기업 ㈜노머스(대표 김영준)가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노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13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200원∼3만2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07억∼341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희석가능주식수 포함)은 3027억∼336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하고 10월 23일부터 이틀 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머스는 공모 자금의 100%를 신규 IP 및 운전 자본 확보, 연구개발 등 운영 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K팝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며, 이들 외에도 K콘텐츠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환경을 고려해 배우, 방송인, 인플루언서 등 영향력 있는 다양한 IP 입점에 박차를 가하고, 운영 중인 서비스의 신규 해외 시장 개척과 대형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 투어 진행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또 아티스트와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앞서 노머스는 5월 30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이후 3개월도 채 안 돼 빠르게 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주요 절차를 마무리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 아티스트 IP를 기반한 차별화된 엔터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높은 매출 성장률과 함께 공고한 밸류 체인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안정적인 무차입 경영과 함께 2019년 설립 후 매해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시리즈 A, B, C, 프리(Pre)-IPO 시리즈까지 4차례의 투자를 받은 바 있고,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빠른 이익 실현을 이룬 기업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은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상장 후에도 대표 이사와 주요 관계자의 지분율은 약 32.5%로 지분 가치는 1천억원 이상에 달한다. 이 중 김영준 대표와 대주주의 지분은 통상적인 기간보다 긴 2년의 보호 예수를 자발적으로 걸어 안정적인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머스는 설립 초기 원더월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노하우와 철학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선보였고, 아티스트의 MD와 브랜드를 직접 기획 및 제작,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유통, CS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로 제공한다. 또 아티스트의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공연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후 팬덤 플랫폼 ‘프롬(fromm)’으로 메시지, 멤버십,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팬덤에 대한 심층적인 DB 분석을 통해 앞서 선보여왔던 콘텐츠, 커머스, 공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노머스는 많은 아티스트 및 엔터 회사와 협업,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엔터 비즈니스 전반을 운영하면서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노머스는 매출 약 423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4.8% 성장했으며, 약 60여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수출 비중은 49.5%에 달한다. 올해 반기(1~6월)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77.1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이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상장 예비 심사 단계에서 빠르게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며 “이번 IPO를 통해 노머스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로서 질적 향상에 힘쓰는 한편,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보를 통해 노머스만의 밸류 체인을 확장하며 글로벌로 네트워크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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