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30배 태운 캘리포니아 산불…“방화가 원인”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현지 시각 5일 발생한 산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라인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 산불은 벌써 여의도 면적의 30배를 태웠는데, 수사 당국은 이 불이 방화로 시작된 것이라며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키 리조트 산등성이 뒤로 벌건 연기가 계속 솟아오릅니다.
리프트가 올라가는 슬로프 쪽도 온통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곳곳에선 불길을 뚫고 급박한 구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이 집에 누구 있어요?) 아니오. (그녀는 떠났어요.) 떠났다고요? 저만 여기에 남아 있어요."]
산불이 지나간 곳에선 일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남은 건 없었습니다.
[데이비드 믹스/피해 주민 : "불이 산등성이를 넘어오고, 그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 끝이라는 걸 알았죠. 이 집은 많은 눈폭풍을 견뎠고, 홍수에서도 가족을 보호해줬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여전히 대형 산불 세 개가 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지 시각 5일 시작돼 여의도 면적의 30배를 태우고 있는 이른바 '라인 산불'의 원인이 방화였다고 수사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재 이 산불로 소방관 등 세 명이 다쳤고, 6만 5천여 개의 건물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용의자는 34살 저스틴 웨인 할스텐버그로 방화 등 9가지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습니다.
[제이슨 앤더슨/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사 : "화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가 더 있는지, 건물 피해가 더 있는지에 따라 (혐의는) 바뀔 수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혐의가 인정될 경우 10년 형에서 최고 종신형에까지 처해질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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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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