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추진하는 SK온‥SK이노와 '에너지 시너지' 기대 증폭

최경민 기자 2024. 9.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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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주기 ESS 시장과 재생 에너지전기 저장판매 사업 등에서도 배터리 공급기업인 SK온과 운영 사업자 SK E&S 간 시너지 창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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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4를 통해 소개된 SK온의 ESS

SK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각종 에너지 사업의 필수 요소로 '배터리'가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SK온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ESS 시장 진출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미국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운영 기업 KCE 등을 통해 ESS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SK E&S가 KCE를 인수할 당시 총 50MW(메가와트) 수준이었던 운영자산은 현재 420MW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총 ESS 누적 설치용량이 올해 29GW(기가와트)에서 2033년 170GW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업의 지속 확장이 예상된다.

SK E&S가 오는 11월 SK이노베이션에 합병되는 만큼, KCE와 SK온 간 시너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주기 ESS 시장과 재생 에너지전기 저장판매 사업 등에서도 배터리 공급기업인 SK온과 운영 사업자 SK E&S 간 시너지 창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박용 ESS 역시 SK온이 장기적으로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선박용 ESS는 현재 약 3조원에서 2030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이 가능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문에서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액침냉각 시스템 전용 플루이드를 제작하는 SK엔무브와의 시너지가 가능하다.

선박용 ESS의 경우 불이 안 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발열 대상을 비전도성 유체에 직접 넣어 식히는 액침냉각이 필수적인 이유다. SK온의 배터리 제작 기술과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이 만난다면 보다 안전한 전기차용 배터리는 물론 선박용 ESS도 제작할 수 있다.

SK온은 당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SK온이 지금까지 확보해온 글로벌 생산거점들의 경우 대부분 전기차용이어서, ESS로의 빠른 전환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ESS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업계 후발주자로 고객사가 부족한 SK온 입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는 길이기도 하다. SK온은 최근 미국 IHI테라선솔루션과 북미 ESS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SS 시장에서의 열쇠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쥐고 있다. ESS의 경우 삼원계(NCM·NCA) 보다 저렴한 LFP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신규 ESS 설치량 중 LFP 배터리 비중은 최근 95% 수준에 달하는 중이다. 예컨대 KCE의 주요 ESS 프로젝트에도 LFP 배터리가 대부분 채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온은 2026년쯤부터 LFP 배터리를 양산하는 게 목표다.

SK온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차량 충전 사업용 ESS, 선박용 ESS 시장 등도 개척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용 셀 생산 라인을 활용하여 가동률 극대화와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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