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선물 가득”…이른 귀성길 북적
[앵커]
풍성한 한가위, 고향가는 길은, 설렘과 행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혼잡한 시간을 피해 일찌감치 도착한 사람들은, 고향집을 돌보고 가족간의 정을 나누며 명절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길.
자동차로 세 시간, 그리고 또다시 여객선을 타고 두 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한다는 설렘에 피곤함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오랜만에 할머니를 뵐 생각에, 손녀는 벌써부터 들뜬 마음입니다.
[김예린/충북 청주시 오송읍 : "할머니네 집에 가면 낚시도 할 수 있고 바다도 갈 수 있으니까, 여름의 마지막 추억 만들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두 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기차역은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혼잡한 날짜를 피해 서둘러 고향을 찾은 덕분에,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합니다.
[한진희/대전시 유성구 :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맛있는 거 먹고 재밌게 명절 잘 지내려고 합니다."]
지난 7월,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물에 잠겼던 마을.
당시 급류를 헤치고 어머니를 구했던 아들은, 일찌감치 고향을 찾았습니다.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탓에 명절맞이에 마음 졸였던 어머니는,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권주옥/대전시 용촌동 : "그래도 이만하게 (복구를) 해놨으니까…이제 기분 좋게 모여서 가족들이 다 모여서 얘기도 하고…."]
닷새 동안의 긴 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명절의 풍성함이 가득 담겼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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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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