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운전 피로...자율주행 언제쯤

이태성 기자 2024. 9. 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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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이 되면 고속도로는 고향을 찿는 인파로 꽉찬다.

운전자들에게 막히는 도로는 그야말로 피곤함 그 자체이지만, 1년에 한두번 고향을 향한 발걸음을 교통체증때문에 멈출 수는 없다.

자율주행은 언제쯤 운전자의 피로를 완전히 덜어줄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레벨3가 돼야 운전자의 피로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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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항공촬영 협조: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홍원식 경정, 김은태 경위) 2023.9.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에서 부산까지 9시간'

매년 명절이 되면 고속도로는 고향을 찿는 인파로 꽉찬다. 운전자들에게 막히는 도로는 그야말로 피곤함 그 자체이지만, 1년에 한두번 고향을 향한 발걸음을 교통체증때문에 멈출 수는 없다. 자율주행은 언제쯤 운전자의 피로를 완전히 덜어줄 수 있을까.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되는 대다수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에 해당된다. 테슬라의 FSD는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에 따라 차량을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 등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방향 지시등을 켜면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고속도로 진입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지만 레벨2로 분류된다.

현대차·기아 역시 대부분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있있다. 테슬라와의 차이는 도심 자율주행 지원 여부다. 테슬라의 FSD는 도심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도심 자율주행을 지원하지 않는다.

레벨2는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시스템이 조향, 가·감속 등 일부 운전 행위를 수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를 약간 줄여주는데 그친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레벨3가 돼야 운전자의 피로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율주행 레벨3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개념이다. 운전의 주체가 사람이 아닌 차량이기 때문에 레벨3부터는 전방에서 시선을 뗄 수 있게 된다.

레벨3 부터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조사의 책임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문에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고속도로 등에서만 레벨3 주행이 가능하다. G90 등 각 자동차 제조사의 일부 플래그십 모델에 이같은 기술이 적용돼있다. 다만 이들 차량의 가격은 1억원을 한참 넘는다.

자율주행 레벨4부터가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단계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차량이 알아서 대처하도록 돼 있다.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는 아닌데, 정부는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단계가 되면 사람은 시스템이 운전을 하는 동안 편히 누워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무인 자율주행차'를 지난 6월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 등 제한된 지역에서 시속 50㎞로 제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의 경우 상용화까지 갈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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