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표창원 "내가 써보니 정치인의 '소설 쓰시네' 말, 화날 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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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데뷔한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설을 써보니 창작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뿌듯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표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가끔 상대방 소리가 말도 안 될 때 '소설 쓰고 있네' 하지 않는가, 언젠가 소설가협회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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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소설가로 데뷔한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설을 써보니 창작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권에서 상대 공격을 물리칠 때 이따금 동원하는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겠다는 점도 느꼈다고 밝혔다.
정치인의 '소설 쓰시네' 발언 중 가장 유명한 건 2020년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한홍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추 장관 아들 병력 관련 문제를 언급하자 "소설 쓰시네"라며 받아친 사건이다.
미래통합당이 발끈했고 한국소설가 협회가 "소설을 거짓 나부랭이 취급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한동안 시끄러웠다.
최근 범죄 추리소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를 출간한 표 전 의원은 1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10년 전인 2014년부터 쓴 끝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표 전 의원은 "논문은 써봤지만 소설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며 "논문은 현상에 대한 분석도 있고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하는 등 제가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니지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창작해 내야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엄청난 창작의 고통을 느꼈다는 표 전 의원은 "아내가 두 아이를 임신, 출산하는 그 과정을 지켜봤지만 솔직히 그 느낌이 어떤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탈고를 하고 완결편이 나오자 그 뿌듯함을 느껴 '혹시 (출산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뿌듯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표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가끔 상대방 소리가 말도 안 될 때 '소설 쓰고 있네' 하지 않는가, 언젠가 소설가협회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소설가가 되다 보니까 그런 얘기 정치권에서 하면 화날 것 같다"며 소설 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니 그 표현은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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