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만난 자립준비청년들 "외롭지 않아요"
[앵커]
아동복지시설에 있다가 자립한 청년들은 혼자 맞는 추석이 낯설고 외로울 수도 있을 텐데요.
이들의 멘토로 나선 어른들이 함께 추석 음식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애호박을 썰고, 고기에 달걀물을 입혀 전을 부칩니다.
정성스럽게 직접 송편도 빚습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다 성인이 된 뒤 독립한 청년들이 멘토로 나선 사회 여러 분야 어른들과 만난 자리.
마치 가족, 친척이 모여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기분입니다.
[보호종료 4년 차 자립준비청년 : 시설에 살 때 저희 남아있는 애들끼리 송편도 만들고 그러면서 윷놀이도 하고 같이 먹기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오랜만에 하니까 기분이 좋았고 옛날 생각도 났어요.]
[보호종료 4년 차 자립준비청년 : 옛날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조금 어려웠어요. (이런 행사를) 처음 해보는데 다들 이제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사회에 나와 소소하게 궁금하던 것부터 고민스러운 일까지, 물어보고 조언도 구하다 보니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같습니다.
[보호종료 4년 차 자립준비청년 : 시설에서 나오고 나서 주거 문제나 심리적 문제 이런 거에 대해서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오늘) 서로 뭐 하면서 사는지 이런 걸 얘기 나누니까 그런 게 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냥 말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어요.]
자립준비청년들이 위기에 처하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은 없을까, 고민도 나눕니다.
[이광문 /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장 :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에 필요한 사례관리비 집행이 좀 제도적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지금 이행이 되고 있습니다. 아주 긴급한 상황이라든지 특별한 요건을 갖추지 않았을 때는 식료품 지원이라든지 피복비 지원에서는 어려움을 좀 겪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씩씩하게 사회에 적응해 가는 청년들과 이들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멘토 어른들.
가족처럼 어울리며 풍성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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