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분기별" 11월쯤 기자회견...국정 동력 도움될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세 번째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11월쯤 또다시 국정브리핑과 회견을 겸한 소통의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분기별로 기자회견을 열 계획으로 전해졌는데, 소통의 의지만큼이나 내용도 중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분기별로, 1년에 네 번씩은 열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기회를 자주 가지겠단 건데, 취임 후 네 번째가 될 다음 기자회견은 오는 11월쯤이 될 거로 보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또 이해시켜 드리고….]
11월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으로 주요 국정과제를 점검할 때이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검찰 수사도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회에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본격 심사에 돌입하고 미국 대선으로 해리스 혹은 트럼프, 새로운 미 행정부가 탄생할 때입니다.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 담길 내용이 적잖을 거란 기대가 벌써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소통의 의지만큼 형식과 내용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앞선 국정브리핑의 경우 전체 41분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설명하는 데 절반 가까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정브리핑, 지난달 29일) : 한국 경제 붐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윤 대통령 말처럼 국민이 모르는 분야를 잘 설명한 거란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체감 민심과 거리가 멀단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30일) :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동문서답하셨고,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아쉬운 장면은 이어졌습니다.
의료개혁 관련 질문엔 다소 언짢은 듯한 반응이 나왔고,
[윤석열 / 대통령 (기자회견, 지난달 29일) : 뭐 의료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 등 일부 예민한 정치 현안엔 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기자회견, 지난달 29일) : (한동훈 대표, 그리고 당과의 소통….) 당정 간에는 전혀 문제없고요.]
실제로 기자회견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한 주 만에 4%p가 떨어진 데 이어 20% 초반대를 이어갔고, 반대로 부정 평가는 상승했습니다.
국정 성과에 대한 지나친 강조나 감정을 드러낸 화법 등이 어렵게 마련한 소통과 국정 동력 확보의 기회를 퇴색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김진호, 이원희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8월 5주차 2024년 8월 27~29일 / 9월 1주차 2024년 9월 3~5일 / 9월 2주차 2024년 9월 10~12일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8월 5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9월 1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9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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