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장거리 공격력 있으면 러 기지 몇달안 전부 파괴"
정다은 기자 2024. 9. 14. 04:42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기지를 "몇 달 안에 전부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제20회 얄타 유럽전략회의 개막식에서 "러시아군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대, 보급 경로 위치를 우크라이나와 파트너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매일 공습하는 지점과 군시설 등을 지도에서 본다면 누구나 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능력이 필요한지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미사일을 미국 등 동맹국들이 요격한 점을 언급하며 "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미사일과 이란 샤헤드 드론을 공동 격추하는 비슷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6일 자국군이 침공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러시아군 4만명이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동부 접경지역 하르키우 공습을 막고 최대 격전지 도네츠크주에서도 러시아군 진격을 늦추는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쿠르스크 마을 10곳을 탈환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도네츠크주 돌리니우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마을은 러시아가 동부전선 전투에서 점령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참기지 포크로우스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져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힌 자국민 49명이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면전 이후 56번째 포로 교환이며 지금까지 자국민 3천569명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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