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문 같은 엉터리 한국어도 척척"...오픈AI '인간 두뇌' 한 걸음 더

정유신 2024. 9. 1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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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언어와 수학 추론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생성형 인공지능 AI 모델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암호문 수준의 잘못 쓰인 한국어도 번역할 정도로, 인간 두뇌 같은 AI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2일 오픈 AI가 언어와 수학 추론에 특화된 AI 모델 'o1(오원)'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스트로베리'란 이름의 비밀 프로젝트로 개발해온 AI 모델입니다.

o1의 언어 추론 능력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인 개발자가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정형원 / 오픈AI 연구원 : 이 모델에게 심하게 손상된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

이어 화면에 등장한 암호문 같은 한국어 문장.

오타 투성이라 한국인들도 바로 알아보기 힘든 문장을 15초쯤 걸려 영어로 완벽히 번역해 냅니다.

한국어 체계를 이해할 정도로 인공지능의 약점인 언어 추론 능력이 개선된 겁니다.

[정형원 / 오픈AI 연구원 : 이번 추론 모델이 암호 해독과 같은 문제 해결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수학과 과학 관련 추론에 특화됐다고 오픈AI 측은 밝혔습니다.

복잡한 코딩도 문장 몇 개로 요청하면, 20여 초 뒤에 간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이슨 웨이 / 오픈AI 연구원 : 다람쥐 찾기라는 간단한 비디오 게임에 대한 코딩을 작성하는 과제입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예선 시험에서 이전 모델 정답률이 13%인 데 비해, 이번엔 8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오픈AI는 설명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대항마로 평가받는 구글과 다른 AI 스타트업도 최근 AI 모델의 추론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o1 출시로 인간 같은 범용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김진호

화면출처 : 오픈AI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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