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할 수 있겠다"…남친과 함께 산 복권 20억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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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와 기념일을 맞아 인출한 현금으로 구매한 연금복권이 1등과 2등에 당첨돼 21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경기 수원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는 당첨자는 "남자 친구와 데이트 중 현금이 있을 때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만약 1등에 당첨되면 로또복권은 반반, 연금복권은 돈을 낸 사람이 1등을 갖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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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남자 친구와 기념일을 맞아 인출한 현금으로 구매한 연금복권이 1등과 2등에 당첨돼 21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26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경기 수원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는 당첨자는 "남자 친구와 데이트 중 현금이 있을 때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만약 1등에 당첨되면 로또복권은 반반, 연금복권은 돈을 낸 사람이 1등을 갖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최근 기념일을 맞이한 이들은 현금을 인출해 복권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현금을 인출한 뒤에도 눈앞에 복권 판매점이 있었지만, 느낌이 오지 않아 더욱 멀리 떨어진 복권 판매점에서 1만원어치 연금복권을 구매했고, 약속대로 돈을 낸 당첨자가 남자 친구 대신 복권을 보관했다.
당첨자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영상통화를 하던 중에 남자 친구가 갑자기 연금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자고 했다. 당첨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귀찮은 마음이 들어 당첨 번호만 검색해 봤는데 낯익은 번호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사할 때마다 봤던 번호였다. 놀란 마음에 식탁으로 달려가 번호를 확인하니 정말 1등에 당첨됐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당첨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상통화를 하던 남자 친구에게도 당첨 사실을 알렸다. 그도 기뻐했고, '이제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당첨자는 최근 꿈을 꾸지 않았고, 남자 친구가 과거에 키웠던 강아지 꿈을 꿨다고 한다. 또 당첨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엔 "주택 구매 후 결혼 준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가 당첨된 연금복권720+는 1등 1장과 2등 4장으로, 총 5장이다. 연금복권은 1세트 당 5장으로 판매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 시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되는 방식이다.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한다. 따라서 당첨자가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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