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엔 안보리서 "나토, 핵보유국에 대한 적대 행위 당사자 될 것" 경고

박준호 기자 2024. 9. 1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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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13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장거리 공격을 감행하도록 허용한다면 이는 나토(NATO)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직접 전쟁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이 허용될 경우 "이것은 갈등의 본질을 크게 바꿀 것"이라며 "이는 나토 가입국, 미국, 유럽 국가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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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2024.09.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13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장거리 공격을 감행하도록 허용한다면 이는 나토(NATO)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직접 전쟁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할 경우 "사실상 나토는 핵보유국에 대한 적대 행위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될 것"이라며 "이를 잊지 말고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12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표적에 대해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도록 서방이 결정하면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반영한 것으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한 그의 수사적 표현이 극적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가디언이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이 허용될 경우 "이것은 갈등의 본질을 크게 바꿀 것"이라며 "이는 나토 가입국, 미국, 유럽 국가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가 직면하게 될 위협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할 경우의 결과에 대해 서방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푸틴의 메시지가 의도한 대상에게 전달되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3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부의 표적에 대해 영국에서 공급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다수 외신들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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