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병·의원, 약국 검색은 129…소아 응급상황 땐 1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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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진료 공백 비상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는 하루 평균 약 8000곳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 정부는 “연휴 기간 아프면 무조건 큰 병원에 가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렇다면 추석 연휴에 몸이 아플 경우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열이 나거나 약간 찢어지는 상처가 나는 등 경증·비응급 상황이라면 무조건 큰 병원이나 응급실로 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병·의원이 이런 환자를 진료한 뒤 중증이라고 판단할 경우 즉시 큰 병원으로 이송할 거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많은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명절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이 크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동 환자가 몰리는 소아응급실은 평소보다 혼잡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안내문을 통해 경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겪는 아동은 즉시 119에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90일 미만의 영아가 열이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는 119 연락 후 중증으로 판별된 응급환자만 소아응급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신 진료가 필요한 경증 환자는 야간 진료 병원을 이용하거나 오전 중 일반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열이 날 경우에 대비해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벽에 열이 나도 일단 약을 복용한 뒤 아침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만 써야 한다는 점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상을 입은 자리는 먼저 흐르는 수돗물로 식혀야 한다. 송편 등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가 막힌 경우엔 환자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의 뒤에 서서 왼쪽 주먹을 쥐고 엄지 부분을 환자의 배꼽과 갈비뼈 사이의 중앙에 댄 뒤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이 상태로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의 복부를 밀어 올리는 방법이다.
주변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호흡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으로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면 된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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