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지원, 정원의 23배…SKY 18대 1

서지원 2024. 9. 1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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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진료 공백 비상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13일까지 모집 인원의 23배가 넘는 지원서가 쏟아졌다.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내년도 의대 증원 유예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수험생들의 의대 입시 열기는 뜨거웠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 39개(차의과대 제외) 의대에 7만368건의 원서가 접수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 인원은 3010명(정원 내)으로 2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만7192건이 접수돼 30.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지난해보다 1만3176건(23.04%)이 늘었다.

최상위권 대학인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의 최종 경쟁률도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지난 11~12일 수시 접수를 마감한 이들 의대의 총 경쟁률은 지난해 16.34대 1에서 올해 18.82대 1로 15%가량 올랐다. 수시 모집 인원은 226명에서 225명으로 1명이 줄었지만 접수된 원서가 3693건에서 4235건으로 542건(14.7%)이나 늘었다.

서울대 의예과는 95명 모집에 1288명이 지원해 경쟁률 13.5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12.66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연세대 의예과도 63명 모집에 9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4.29대 1로 역시 지난해(10.57대 1)보다 높아졌다. 고려대 의예과는 67명 선발에 지난해엔 1812명이, 올해는 204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7.04대 1에서 30.55대 1로 오르면서 30대 1을 넘어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을 다니다 휴학한 의대생들이 대거 최상위권 의대에 지원하는 추세”라며 “9월 평가원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상향 지원한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인재 전형을 쓸 수 있는 비수도권 수험생들이 수도권 의대를 상향 지원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의대 입시에서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내신 등의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면서다. 수학 과목에서 출제되는 논술 평가를 치른 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공대나 자연계 진학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 다수가 의대에 수시 원서를 1~2장 낸 것도 의대 경쟁률을 높인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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