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첫 메이저리거 로커, 데뷔전 ‘7K 쇼’

임보미 기자 2024. 9. 14. 0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48년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텍사스 투수 쿠마르 로커(25·텍사스)다.

로커는 미국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어머니 루 씨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출신인 아버지 트레이시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로커는 고교 졸업반이던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 때 콜로라도에서 전체 1146순위 지명을 받는 데 그치자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 메츠 지명 받은뒤 계약 불발
어깨 수술후 텍사스 입단해 또 수술
MLB 첫 등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인도계 미국인 쿠마르 로커(텍사스)는 13일 시애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 인도계 선수가 MLB 경기에 출전한 건 로커가 처음이다. 시애틀=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48년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텍사스 투수 쿠마르 로커(25·텍사스)다. 로커는 13일 시애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탈삼진 2볼넷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도왔다.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뷔전을 마친 로커는 “늘 내가 인도계라는 사실을 강조하셨던 어머니에게 특히 의미가 각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커는 미국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어머니 루 씨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출신인 아버지 트레이시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쿠마르라는 이름도 힌디어로 ‘왕자’라는 뜻이다. 루 씨는 “쿠마르가 두 살 때 ‘얘는 MLB 투수가 될 거야’라고 남편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현실이 됐다”며 감격했다.

로커는 고교 졸업반이던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 때 콜로라도에서 전체 1146순위 지명을 받는 데 그치자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로커는 2019년 밴더빌트대에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뉴욕 메츠가 2021년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다만 어깨 부상으로 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수술을 받고 돌아온 그는 2022년 드래프트 때 텍사스로부터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MLB 데뷔는 미뤄지기만 했다.

로커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어 지금까지 노력했다”라면서 “오늘 빠른 공을 던지다 홈런을 하나 맞았는데 구위가 돌아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