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핵실험, 신형 ICBM 공개하나
북한이 13일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공개하자 정부는 핵 도발의 전조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어떻게든 미 대선에서 북핵 이슈를 부각시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핵 관련 도발이 더 잦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정은의 무기급 핵물질 현지 지도는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 특히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에 7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달렸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세를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12축 이동식 발사대(TEL)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이동식 발사대 중 가장 바퀴 수가 많았던 건 화성-17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싣는 11축 차량이었다. 바퀴 수가 늘어나면 더 무거운 탄두와 비행 거리가 긴 엔진을 장착한 대형 미사일을 발사대에 실을 수 있다. 북한이 곧 새로운 ICBM을 공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 선전 매체는 13일 김정은이 신형 600㎜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600㎜ 방사포는 6연장으로 그동안 궤도형 차량만 공개됐는데 이번에 차륜형이 공개된 것이라고 한다. 유 의원은 “발사 안정성이 높아졌고, 기동력과 동시 타격 능력이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 번에 2~3발씩 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600㎜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한국을 겨냥한 무기다.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화산-31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3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과 만났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켓 기술 등 군사 협력,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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