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아름다움 재해석…빛도 패션이 된다

서정민 2024. 9. 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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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볼만한 전시·공연·영화


[전시] 르베이지 X 권중모 ‘빛의 담화’
옷과 한지, 주름과 빛이 만났다. 패션 브랜드 르베이지가 ‘아틀리에 드 르베이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권중모 작가와 협업한 전시 ‘빛의 담화’를 준비했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아티스트를 발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르베이지와 세 시즌 동안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권중모 작가. 그는 이번 전시에서 옻칠로 염색하고 이중으로 겹친 한지로 다양한 오브제를 만들어 선보였다. 사진 르베이지
스페인 IED 바르셀로나 디자인 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권 작가는 한지를 이용해 자신만의 ‘접힘과 겹침의 미학’으로 조명 작업을 하고 있다. 한옥의 한지 창호가 영감을 줬다. “낮에는 바깥의 빛을 안으로 스며들게 하고, 밤에는 호롱불 빛이 밖으로 은은히 새어나가게 하는 한지는 유리·플라스틱과는 빛의 투과성이나 질감이 확실히 다르죠.”
2024년 르베이지 X 권중모 협업 전시에선 권 작가 특유의 주름 작업을 패턴으로 활용한 르베이지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르베이지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한지에 옻칠로 색을 입히거나 자투리 한지를 겹쳐 만든 ‘수집’ 오브제 시리즈를 비롯해 빛과 시간을 엮은 작품 ‘초(과거)’ ‘분(현재)’ ‘시(미래)’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또한 1층과 지하 매장에선 권 작가의 시그니처인 이중 주름 작업을 패턴으로 활용해 독특한 실루엣을 만든 스커트, 블라우스, 스카프, 가방 등 르베이지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일시 9월 22일까지 장소 한남동 ‘ZIP739’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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