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과 김희선이 선사하는 ‘무공해’ 로맨틱 코미디
백수진 기자 2024. 9. 14. 00:45
특선영화 KBS2 ‘달짝지근해:7510′ 밤 9시 55분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주연을 맡은 배우 유해진이 대한민국 대표 미녀 배우 김희선과 만났다. 삼시 세끼 과자만 먹다 영양실조에 걸린 제과 회사 연구원 치호(유해진)는 형 석호(차인표)의 도박 빚을 대신 갚으려다 대출 상담원 일영(김희선)과 사랑에 빠진다. 과자밖에 몰랐던 치호는 일영과 사랑에 빠지면서 인생의 단맛, 쓴맛, 짠맛을 한꺼번에 맛본다.
재벌도 영웅도 아니지만, 살짝 모자라 보이기까지 한 순수함이 치호의 매력. 늦게 찾아와 더 애틋한 치호와 일영의 사랑을 절로 응원하게 된다. 1990년대 고전적인 로맨스 드라마와 2020년대의 통통 튀는 코미디를 섞어놓은 듯하다.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무공해 로맨스다. 1600만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을 맡아 코믹 로맨스의 클리셰를 깨부수며 근본 없는 개그로 관객을 무장 해제한다. 뚱한 표정으로 째려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유해진의 노련한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한다. 자아도취 제과 회사 사장(진선규)부터 개성 있는 도박꾼 은숙(한선화) 등 조금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지루할 틈이 없다. 정우성·염혜란·임시완·고아성 등 특별 출연진도 화려하다. 지난해 여름 ‘오펜하이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쟁쟁한 대작 사이에서도 138만 관객을 모으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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