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좀 맞아야 돼”… 마석도 형사가 주는 카타르시스

김광진 기자 2024. 9. 14. 0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선영화 SBS ‘범죄도시 3′ 밤 8시 20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긴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동료들과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 사건은 마약 밀매를 일삼는 비밀 조직과 관련되어 있었고, 한·중·일 3국 범죄자들이 한국에서 대량의 마약 유통을 계획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일본 야쿠자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쫓던 마석도는 경찰서 마약반 형사 주성철(이준혁)도 의심하기 시작한다. 윤계상, 손석구의 뒤를 잇는 3대 빌런이 바로 이준혁이다.

이미 4편까지 나왔고, 앞으로도 4편이 더 만들어져 8편까지 제작이 예고된 프랜차이즈 액션 영화. 지난해 개봉 당시 누적 관객 1068만2820명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1000만 영화’ 대열에 올랐다. 범죄도시 3에선 전작에 나왔던 장이수(박지환)에 이어 초롱이(고규필)가 새로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전직 조폭 출신의 중고차 딜러로 온몸에 이레즈미 문신을 하고 등장해 여러 종류의 밈을 낳은 캐릭터다. 마석도의 뒷모습을 비치며 시작해 난동을 부리는 범죄자들을 혼자 간단하게 제압해버리고 순경들에게 뒤처리를 맡기는 오프닝 등 시리즈를 상징하는 장면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결말을 다 알고 보는 영화지만, 범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는 마석도의 세계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과 달리 항상 ‘정의가 승리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같은 편한테는 한없이 너그럽고 재미있지만 악당들에게는 무자비한 마석도의 “넌 좀 맞아야 돼”가 주는 카타르시스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묘미라고 할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