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피하려면 흰색 계열 옷에 챙 넓은 모자를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성묘나 나들이·산행 등 가족 단위 야외 활동이 많이 늘어난다. 그런데 이번 연휴 때 특히 ‘이것’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추석을 앞두고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소방청이 독버섯과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야생 버섯 섭취 후 메스꺼움이나 구역질·구토·설사·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은 음식물을 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먹고 남은 버섯이 있다면 함께 가져가는 게 좋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벌 쏘임을 피하려면 야외에 나갈 때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게 좋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최대한 빨리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예년보다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 활동 때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1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익진 기자 jeon.ick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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