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 왜 예측 못 했나… 노벨상 경제학자가 답한다
백수진 기자 2024. 9. 14. 00:3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쓴 경제학계 논쟁 풀이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
앵거스 디턴 지음|안현실·정성철 옮김|한경비피|336쪽|2만3000원
1994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카드와 앨런 크루거의 논문이 전 세계 경제학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1992년 최저임금을 인상한 뉴저지주와 인접 지역이지만 최저임금을 유지한 펜실베이니아주의 패스트푸드점을 조사한 결과, 최저임금의 소폭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구 결과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이 오가며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이 문제는 아직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사회문제와 맞닿아 있는 경제학계의 논쟁들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미국 의료 시스템의 폐해, 소득과 자산 불평등, 은퇴와 연금 문제 등 미국 사회의 면면을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들여다본다. ‘경제학자들은 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나’ 같은 아픈 질문에도 속 시원하게 답한다.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경제학이 어떻게 세상에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진솔한 회고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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