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 보청기로도 쓴다
황규락 기자 2024. 9. 14. 00:30
美FDA, SW를 일반의약품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일(현지 시각)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소프트웨어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부터 중등도 난청을 가진 1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해당 기능은 사람의 목소리 등 일부 소리를 증폭하고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에어팟 프로2를 착용하면 약 5분간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청력을 검사하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음량을 조정한다.
에어팟 프로2로 보청기 기능을 사용하려면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가 적용된 ‘헬스키트’ 앱을 사용해야 한다. 애플은 보청기 기능을 각국 보건 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아 올가을 1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FDA는 “청력 손실은 노화, 소음, 특정 질병 등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미국인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승인으로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청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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