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홍명보 감독...매 경기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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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오만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홍명보 감독을 향한 여론은 아직 차갑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2012년 8월) :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정말 한 점의 후회도 없다는 게 저한테 있어 가장 기쁜 부분입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그제) :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코칭 스탭,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고요. 생각들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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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오만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홍명보 감독을 향한 여론은 아직 차갑습니다.
선임 과정의 논란을 뒤로하고 다시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완성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뒤에도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었고 연이어 런던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2012년 8월) : 이번 올림픽이 끝나고 정말 한 점의 후회도 없다는 게 저한테 있어 가장 기쁜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련은 중요한 순간 찾아왔습니다.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02년 이후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사령탑으로 남았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2014년 7월) : 결과적으로 희망은 못 드리고 실망감만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구 행정가와 K리그 감독을 돌고 돌아 다시 10년 만에 잡은 축구대표팀 지휘봉.
이번에는 시작부터 역풍을 맞았습니다.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는 문제 제기가 팬들에게 들불처럼 번지면서 경기장에선 응원보다 야유의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여기에 첫 경기부터 약체 팔레스타인에 무승부를 거두며 비판 여론이 비등했지만, 오만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도 홍명보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그제) :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코칭 스탭,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고요. 생각들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순탄치만은 않은 축구지도자 2막을 연 홍명보 감독이 한 달 뒤 A매치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남은 월드컵 예선 모든 경기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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